한 학기 내내 나는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께 질문을 던졌는데, 돌이켜보면 그 질문들은 전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.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? 인적자원개발론이라는 과목을 선택한 건 솔직히 말하면 가벼운 마음이었다. 컴퓨터를 전공하는 내가 교육학 과목을 듣는 건 약간 이색적인 조합이었고, 처음엔 그냥 새로운 분야를 맛보는 정도로 생각했다. 그런데 수업이 쌓일수록 이 과목이 나한테 묻고 있다는 걸 느꼈다. 조직 안에서 사람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라는 질문이,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있었다.기능주의자로 자란 사람 수업 첫 주에 교수님이 세 가지 관점을 소개했다. 기능주의, 해석주의, 비판주의. 기능주의는 쉽게 말하면 기계론적 세계관이다. 전체는 부분으로 나뉘고, 부분을 잘 ..